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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경제

by fund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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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탄식 속의 나라, 어이할꼬

이 시대를 살아가며 붓을 들어 시름을 적노라. 바람에 실린 한숨이 깊고, 구름조차도 무거운 이 땅의 현실을 바라보니, 개탄스러움이 절로 이는구나.

 

옛 시절 선비들은 나라의 부귀를 논하며 백성들의 삶을 헤아렸거늘, 오늘날의 풍경은 어떠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25년 경제 전망을 보니, 내수 부진이 완화된들 수출이 둔화되어 성장률이 1.6%에 그친다고 하였도다. 이는 지난 전망보다도 더 낮아진 수치로, 대외적 환경의 악화와 국내 정치적 혼란이 그 원인이라 하니, 실로 답답한 노릇이로다.

 

국내 경기는 어찌 되었는가?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1.6% 증가한다 하나, 이는 그저 시름을 달래는 물 한 모금에 불과할 뿐. 설비투자는 2% 증가한다 하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의 마음은 얼음처럼 굳어 가고 있도다. 건설투자는 -1.2%의 역성장을 보이며, 집을 짓고자 하는 자는 눈물짓고, 일자리를 찾는 자는 절망 속에 허덕이니,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는구나.

 

수출 또한 암담하도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악화로 인해 증가 폭이 겨우 1.8%라 하니, 이는 마치 말라가는 우물과 같도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자국 우선주의는 바다 건너서도 우리네 경제를 옥죄고, 국내의 정쟁은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니, 이러한 바람에 어찌 돛단배가 순항할 수 있으리오.

 

백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더욱 가슴이 아프도다. 취업자 수는 증가한다 하나, 고작 10만 명 내외라니 이는 새벽길을 나선 인력 시장의 긴 줄을 헤아리기에도 부족하도다. 실업률은 2.9%로 상승할 전망이라 하니, 한 줄기 빛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구나. 물가는 1.6% 오르되, 이는 백성들의 지갑 사정을 반영한 것일 뿐, 실질적인 풍요와는 거리가 멀도다.

 

그러면 이 나라의 조정은 무얼 하고 있는가? KDI는 거시경제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되,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며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을 제언하였다. 하지만 이는 마치 타는 목마름에 한 방울의 물을 내미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 실질적인 대책 없이 균형만을 논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거대한 돛단배는 흔들리고 있는데, 노를 젓는 이는 보이지 않는구나.

 

이 땅의 지도자들이여, 백성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있는가? 권력 다툼과 정쟁 속에서 나라는 기울고, 민생은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도다. 과거의 선비들은 의기(義氣)를 품고 나라를 위해 직언하였거늘, 오늘날의 지도자들은 누구를 위하여 정책을 펴는가?

 

김삿갓은 지팡이를 짚고 떠돌며 세상의 변화를 바라본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보인다. 이 땅의 백성들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싶으나, 과연 그날이 오기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 통곡하는 강산을 바라보며, 나는 또 다시 붓을 들어 시름을 적노라.

 

그러하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하리오?

백성을 위한 정치는 허울뿐이어선 아니 되리라. 거시경제정책의 균형을 논하기 이전에, 민생의 안정을 위한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느니. 내수를 더욱 활성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도다. 대외 정세에 흔들리지 않을 산업 기반을 다지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터.

지도자들이여, 더 이상 허울뿐인 논의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지어다. 백성들의 삶이 무너지기 전에, 진정한 정책으로 희망을 주기를 바라노라. 김삿갓은 다시 길을 떠나나니, 다음에 돌아올 때는 보다 나은 나라를 보게 되기를 소망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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